기온이 급강하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온도는 -16도까지 떨어졌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14도이다.
그나마 이틀전인가 눈이 막 내리기전 영상인 날씨에 셀프로 세차해서 왁스도 먹여놓고, 유막도 지우고 관리를 해놓은 상태라서 흰색 그랜저가 봐줄만 하다. 적어도 검둥이나 흑둥이로 변신을 안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주차된 내 차의 깔끔한 흰색이 멋스럽게 느껴져서 출근함에 기분이 좋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도로에 염화칼슘으로 녹아버린 눈이 물과 섞여서 진흙으로 변해있었기 때문에 주행에 조심스러웠지만 오늘은 그냥 맨질맨질 했다.
출근을 위해 시동을 걸고 예열을 하던 중 계기판 하단부에 주유 경고등이 들어왔다.
어제는 포천, 파주를 비롯한 장거리 주행을 야간까지 했었기 때문에 미처 주유를 하지 못했던 탓이다.
매번 동일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자 주유로소 달렸다.
오늘날짜 내가 다니는 주유소의 경유값은 1,784원으로 조금씩 내려가는 기름값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시동을 끄고 주유구 버튼을 누른 뒤 셀프주유기 때문에 리터설정 후 카드 결재까지 하고 주유건을 꽂으려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열렸어야 할 주유구인데 전혀 움직임도 없었고 버튼을 두세번 눌러도 반응하지 않았다. 뒷차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신용카드들을 틈새로 넣고 열려고 시도하던 중 셀프세차가 원인이라는 것을 느꼈다.
육안으로는 너무 깔끔한데 그냥 얼어 붙어서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사진을 더이상 못 찍었지만 노란색 경유라고 적혀있는 마개도 돌아가지 않아서 순간 당황했다. 주유건을 다시 내려놓고 마개를 양손으로 감싸 몇초정도 있다가 돌리니 줄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마개와 따라서 돌다가 결국 열렸다.
온수로 세차를 했지만 역시 겨울이 이겼다.
그래도 더러운 꼴은 못보니 어쩌겠는가.. 수분을 최대한 닦아내는 수밖에...
참고로 앞뒷문은 의외로 얼지 않고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예전 바세린을 발랐던 효과가 나름 있는 것 같다. 고무들도 아직까지 반질반질한 걸 보니 주기적으로 립밤 바르듯 관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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