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집에 새로운 자동차 한대가 더 생겼다.
기존 16년식 그랜저HG 2.2디젤 차량에 11년식 뉴모닝 LX 등급의 차량을 구매하였다.
일단 지윤이 출퇴근을 준비하고 본인의 문화생활과 더불어 채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목적으로 경차를 구매하였고 모닝과 스파크, 레이를 비교하면서 차량 선택에 노력을 기울였다. 솔직히 세컨차량으로 생각했던 여러차종이 있었는데 애시당초 차량구매 금액을 매우 적은 범위로 선정하였기 때문에 고를 수 있는 차종의 폭이 적었다.
선택의 폭이 좁혀졌다고 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였다.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중 하나를 선택해야했고, 오히려 매우 저렴한 차량을 구매하다보니 인터넷 상 사진으로 볼때와는 상태가 너무나도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당연히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차량의 본연의 기능 가고, 오고의 기능에 문제만 없다면 비바람 막아주고 가까운 거리에 한하여 안락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내관 / 외관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랜저 차량을 구매하기 보다 더더욱 꼼꼼하게 찾아 본 것 같다.
내 예산은 300만원 미만으로 구매를 계획하였다.
그래서 경차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레이는 과감하게 포기하였다. 레이는 자동차 크기대비 상당한 가격에 중고차 시세가 형성된 상태로 쉽게 넘볼 수 없는 경차였다. 만만하게 볼 차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300만원이라는 금액은 애매했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 10년, 5년, 7년, 8년 경차부터 대형차량까지 정비소요만 내가 감수한다면 큰맘먹고 살 수 있다. 당연히 벤츠를 비롯한 완전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다는 것은 매우매우매우매우 힘들 수 있으니 생각조차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나는 20대 초반 신차만을 고집했다. 중고차는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운행했는지 제대로 모를 뿐더러 자동차는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연식이 오래되고 키로수가 많은 차량은 무조건 불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신차구매를 5대정도 했을 때 180도 변했다. 금전적인 여유가 조금 생겨 신차로 당시 탔던 차량보다 높은 급의 차량을 구매하고자 신차매장을 여기저기 둘러보았고 우연치않게 신차로 구매희망했던 차량과 동일 차량이 중고차 매장에 전시되어 보게된 시점부터였다.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지식과 정보력을 총 동원해도 구매하고자 했던 중고차 상태가 신차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사기아닌가 싶기도 했었다. 다만 그 신차만의 특유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그랬다. 당시 그 차량을 구매하였을 때 나는 중고차보증수리제도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했었다. 지금와서 보면 정말 무모하고 말도안되는 선택을 했던 것인데 그 선택으로 오늘날 까지 많은 중고차를 구매하고 운행하면서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만든 소중한 선택이였다. (다행히 고장1도없이 매우 만족하며 운행했었다)
주변 지인 중 차량구매를 물어보는 이들에게 신차보다 중고차 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연식이 오래되고 키로수가 많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선택하는 차종마다 집중적으로 수리하고 정비해야 하는 부위를 공략하여 최대한 적은비용, 적은시간을 투자하여 조금이라도 최초 신차 성능에 다가설 수 있는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이시대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금자금 내에서 구매하여 무리없이 운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선택한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리와 관련 업종의 발달된 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어딜가든 부품수급도 쉽고, 정비도 쉽다. 당연히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형식이지만 내가 원하는 시점에 정비와 수리가 가능하다는 부분은 매우 큰 행운이자 혜택이다. 덕분에 나는 신차대비 감가가 많이 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괜찮다고 생각한다. 연식과 키로수가 많은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이상소음도 들리고, 고장도 나고, 경고등을 통해 고장나기 직전의 상황도 마주치게 된다.
그렇다고 박물관에나 가야하는 올드카에 준하는 차량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레이와 QM3, 아이서티, 엑센트등을 포기하고 결국 뉴모닝을 선택하면서 현재 그 선택에 만족하고 오히려 국도긴 하지만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조금씩 손봐야 할 부분을 예측하고 정비하는 부분에 대하여 부담이 없고 목숨을 담보로 잡아야 하는 상황도 거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다 낡고 녹슬어서 부서지고 주저앉기 직전의 차량이 아닌 이상 슬렁슬렁 타고다닐 차량으로 연식이 오래되고 키로수가 많은 차량도 매우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정보글이 아니고 진짜 개인적인 생각을 일기처럼 작성하고자 써내려간 내용이다.
그냥 심심풀이로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매우매우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 생각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저 아직 괜찮습니다. (4) | 2023.06.20 |
---|---|
자전거 국토종주 완주 후기 (1) | 2023.05.01 |
휴식이 중요한 이유 (4) | 2023.04.14 |
지친 나를 위한 방법 (0) | 202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