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를 타면서 느낀점
최근 경차 한대를 추가로 구매하였다.
뉴모닝 + 휘발유 + 흰색 + 구형 + 누유 + 정비 + 소음 과 같은 단어가 주행 할 때 마다
새롭게 느껴져서 신선하다.
그랜저2.2 디젤을 운행할 때는 항상 한결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장 큰 장점으로는
"안정감" 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반면에 뉴모닝의 경우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행해야 하는 날카로움이 느껴지기 때문에 약간 날이 무뎌진 "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뉴모닝을 사서 지윤에게 열쇠를 넘겼다.
다음날까지 시승을 마친 지윤이 나에게 말했다. "그랜저랑 완전 달라!" 라고 말이다.
적어도 내가 520d / 5gt / 베라크루즈 / 모하비 / K5 / K7 등의 여러 차량을 탔었을 때 거기서 거기라고 말했던 그 지윤은 사라지고 명확하게 차이점을 이해하고 말하고 있는 지윤이었다.
그만큼 경차와 준대형 / 중형 차량의 편차는 초보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주행질감의 차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주행질감이 운전의 난이도와 비례하진 않은것 같다. 오히려 지윤의 입장에서 그랜저가 운전하기가 더욱 편하고 덜 신경써도 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상황속이 있겠지만 일단 출발하고 멈출때 느~긋하게 라는 단어로 모든것이 표현된다.
경차인 모닝은 그랜저와 달리 촐싹거리는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도 모닝과 그랜저를 번갈아 타면서 느끼는 부분은 확실히 실내외 마감등 보여지는 부분을 떠나서 엔진과 서스펜션 및 변속기에서 오는 한계점을 명확하게 알 것 같고, 각자의 위치가 있고 역할이 분명히 나뉜다는 것을 운전 할 때 마다 알 수 있다.
일단 내 후배들에게는 경차를 추천하진 않는다.
통상 안정적인 월급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자동차를 구매할 때 한달 할부금을 생각하곤 한다. 당연히 일시불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월 단위 부담이 안될 선상에서 금융을 이용하여 자동차를 구매하고 운행하는 것이 목돈을 아끼고 다른곳에 투자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할부라는 방법을 많이들 사용한다.
내가 지금 모닝을 타고 있지만 경차를 추천하지 않는다.
적어도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가 없고, 싱글이라면 조금만 더 금액을 부담하고 좋은차, 큰차를 타보는 것에 한표를 던진다.
어차피 결혼하면 현실과 싸움이 시작되고 어느덧 대형 SUV와 경차 한대를 보게 될 순간이 다가온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아빠의 자동차로 선택할 수 있는 범주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나는 자동차를 좋아하고, 많은 자동차를 타보고 싶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항상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서킷을 가서 초속을 다투는 그런 즐거움보다는 현실적으로 내가 타볼 수 있는 자동차를 만지고 느끼는 것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 소소하게 정비하고 정비를 통해 완성된 내 자동차를 볼 때 뿌듯함 등을 느끼면서 말이다.
내 모닝은 누유가 심했다. 덕분에 여기저기 공부도 많이 했다. 엔진을 분해하고 공구가없어서 당황했던 기억부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공구의 종류와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오늘도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운다. 이 글은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이 없는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일 뿐이니 가볍게 읽어주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