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일상생활

뉴모닝 입양하였습니다.

채이야놀자 2023. 4. 29. 03:23
728x90

승용차로 그랜저HG 2.2 디젤 차량을 약 1년간 운행하였다. 

16년식으로 현재까지 약 7년간의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차량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아빠 및 젋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고차이고 세단이다. 특히 흰색에 썬루프가 달려있는 옵션은 더욱 인기가 많고 도로에서 아직까지도 많이 보여지고 있다. 

덕분에 동지애도 느낄 수 있고 앞서 달려가는 앞차량의 뒷모습을 보면서 날렵하게 생긴 디자인에 만족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채이가 드디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등원차량이 있지만(무려 스타리아)

아무래도 좀더 여유로운 아침과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의 특성상 직접 등원시키기 위해 최근 한달동안 그랜저가 열일했다. 

 

한달동안 운행했던 내용을 토대로 유류값과 정비비등을 고려했을 때 경유(디젤)차량 엔진의 성능을 고려하여 경차를 구매하기로 합의 하 뉴모닝을 구매하였다. 

 

차량 구매를 위해 여러 플랫폼과 어플을 열심히 검색했으며, 집 근처 오프라인 매장으로 중고차 단지도 직접 방문하여 매물을 확인하는 등의 노력을 부지런히 쏟아부었다. 솔직히 경차의 왕 레이를 구매하고자 기아자동차 대리점에도 방문했었고 실재로도 레이를 구매직전까지 마음먹기도 하였다. 

 

그러나! 단순한 어린이집 등원과 먹고살기 위한 마트 방문등의 목적으로 레이를 구매하는 것에 상당한 가격적 부담이 있었다. 경차의 왕 레이의 가격은 신차나 중고차 양쪽 모두다 상당했다. 조금만 더 지불한다면 K3나 아반때도 넘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레이의 공간감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말 가성비 넘치는 모닝과 스파크 구매를 목표로 삼고 알아본 결과 10년 뉴모닝 LX 블랙프리미엄 등급을 구매하였다. 

 

중고차의 특성상 구매 후 경정비에 들어가는 소요까지 계산하여 스파크보다는 모닝이 조금이라도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여 모닝을 선택했고, 빠르게 엔진과 하체 그리고 외관에 필요한 부품들을 구매하여 자가 정비를 실시하였다.

모닝은 엔진의 용량이 매우적고 기어단수도 적다. 가벼운 중량이지만 그래도 가속패달을 밞을 때 마다 엔진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다. 덕분에 내가 구매한 모닝은 엔진과 변속기에서 전반적인 누유가 발생하고 있었고, 상부 흡기인테이크 호스의 경화는 심했기 때문에 찢어지기 일보직전 이였다. 또한 각종 볼트의 경우 고무가스켓의 경화로 약간씩 풀려있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손볼 곳이 의외로 상당했다. 

 

로커암커버 및 가스켓 교체 + PVC 고무관 교체

전륜(앞) 더스트마개 및 댐퍼 교체

상부 흡기덕트 볼트 교체 및 볼트 조임

 

위와 같은 작업을 오늘 아침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공구를 총 동원하여 작업하였다.

로커암커버를 교체하기 위해서 총 6개의 볼트를 풀러야하는데 12시 방향에 숨겨진 볼트 한개를 풀고 조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고, 와이퍼를 분리하고 재결합 하던 과정속에 위치를 조정하지 못하고 고정하는 바람에 두번이나 다시 뜯고 결합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하였다.

모닝의 엔진은 매우 작기 때문에 초보자도 장비만 있다면 천천히 혼자서 작업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부위가 많이 있다. 

위 사진속 부품은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일명 "워터자켓" 이라고 하는 부품인데 빨간색으로 변한 상태를 보아 변질이 된 상태이고 주행간 깨지거나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기 전 예방정비 하는 쪽이 좋다고들 한다. 

 

그리고 사진속 엔진의 전반적인 부분에 얼룩덜룩 오일의 누유의 흔적을 볼 수있는데 이는 클리너를 두통이나 뿌려대면서 닦아놓은 상태라 그나마 깔끔해진 것이다. 닦기 전 모습을 찍진 못했지만 정말 오랜시간 누유된 상태였기 때문에 정말 더러웠고 조금 과장하면 언제 불이 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단 결론적으로 

뉴모닝을 구매하여 어린이집 등원용도로 구매하였고 현재 고장나지 않을 정도로 DIY 정비를 통해 유지관리를 시작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경정비도 직접하면서 운행하기에 적격인 차량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경차이긴하지만 연비는 좋지 않기 때문에 어마무시한 연료효율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애시당초 연료탱크 자체가 작아서 현재 휘발유 기준 가득이 약 4만원정도 들어간다. 4만원으로 일주일? 혹은 10일? 정도 예상을 하고 있지만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 생각하여 열심히 운행해보고자 한다. 차후 내가 DIY 했던 부분이 될 지, 노후된 부위가 될 지, 고장나는 부분이 반드시 생기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고 확신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모닝. 출퇴근 용도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