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일까? (그랜저HG)

오늘 언급할 차량은 그랜저HG 2.2 디젤(경유) 승용차이다. 16년식 모델로 엔진안쪽에 터보가 붙어있는 형식이다. 쉽게 설명해서 가속패달을 밞을 때 프로펠러가 돌아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속 좌측부분에 은색으로 도넛?! 달팽이?! 와 같이 생긴 부분이 터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부분과 검정색의 고무로 된 주름관이 오늘의 주인공인 상부흡기관이라고 불리우는 부품이다. 사진을 보다보면 약간 젖어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현재 내 차량에 나타나고 있는 누유의 흔적을 없애고자 뜯고, 조이고, 닦고를 할 예정이다.
위 사진은 최초 증상이 식별되고 한달여간 방치해놓은 상태로 증상이 더 심해지는지, 동일한지를 확인하기 위했던 부위이다. 불행히도 점점 심해졌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고무관 아래쪽으로도 많이 누유되어 오염된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필요한 부품을 구매했고 혼자서 DIY하기로 마음먹고 주말에 집앞 주차장을 정비소삼아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처음 순서로는 좌측사진 속 앞쪽에 붙어있는 흡기덕트(플라스틱부품)를 탈거하고 위 사진속 하얀 필터와 필터를 덮고있는 덮개도 탈거해야한다. 플라스틱 흡기덕트는 볼트2개만 풀면 매우 쉽게 탈거되니 문제가 없겠고, 필터 덮개를 탈거하기 위해 약간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만도 않으니 과감하게 잡아 당기면 탈거되니 이 또한 문제없겠다.



위 두가지 부품이 탈거된 상태라면 이제는 터보에 붙어있는 주름관을 탈거해야하는데 십자드라이버를 통해 클림프를 풀어야한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조이고, 풀리고 하는 형식인데 터보쪽에 하나(앞단)과 필터쪽에 하나(뒷단) 총 두개가 들어가는데 터보쪽에 물려있는 클림프 방향이 원래는 사진과 다르게 승객석 방향으로 돌려있기 때문에 매우 짧은 십자드라이버나 공구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정말 개인적으로 DIY하면서 느꼈던 부분이지만 공구가 부족하니 힘들었다.
일단 클림프를 모두 풀었다면 터보에서 탈거시켜야 하는데 이때 추가적으로 두개를 더 제거해야한다.


좌측 사진 속 전선이 보이는 부위는 고정핀을 살짝 눌러 잡아 뽑으면 나오는 구조이고, 우측 사진 속 7시방향으로 뻗어있는 고무관을 고정한 조임쇠는 롱로즈와 같은 도구로 눌러주며 빼야하는데 고무관이 의외로 잘 빠지지 않으니 플라스틱 헤라등으로 밀어주며 고무관을 빼내야 한다.


고무 주름관을 탈거해보니 예상했던 누유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 터보 프로펠러있는 쪽에서 고무관 방향으로 오일이 넘어 흘러들어오는 형식의 누유였다. 일단 의외로 끈적거리지 않아 더 큰 오염은 없었지만 고무관 내부가 모두 젖을정도의 누유였기 때문에 고무관은 부품수명에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교체해야 하는 것이다.
고무관을 탈거하고 주변에 있는 모든 부위를 최대한 닦아낸 뒤 구매한 흡기고무관으로 교체하여 결합하였다. 터보의 경우 누유가 있거나 프로펠러를 살짝 잡고 흔들었을 때 유격이 심하다면 이것도 교체의 사유가 되나 다행히도 유격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교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은 더 탈 수 있겠지.. 싶다.

위 작업에 소요된 시간은 뒤정리를 포함하여 한시간정도 걸렸다. 터보와 필터사이에서 연결된 흡기고무관을 탈거함에 클램프를 풀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가장 길었다. 이 부위를 제외한다면 난이도는 별 세개 반정도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위 작업은 엔진이 가동됨에 있어 흡기라인을 탈거했다 결합하는 내용으로 조여야하는 볼트, 조임쇠, 고무관등의 유격없는 정상적인 결속여부를 반드시 다시한번 확인해야한다. 제대로 결합을 하지 않을 경우 가속할 때 탈거되는 참사를 유발 할 수있고 출력저하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누유를 방치한다해도 고무관이 불어 끊어지거나 찢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정비차원에서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티스토리를 작성하면서 사진편집을 여러방향으로 시도하고 최대한 풀고 조이는 부분을 표시하려고 했는데 컴맹인건지 다음 게시글에는 좀더 치밀하게 공부해서 상세하게 작성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