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에서 렌트했던 기아 EV6 ... 다시타고싶다.
시중에는 이미 전기자동차가 많이 출시되어 이미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중고 그랜저HG 차량을 매입하여 운행하고 있다.
수많은 그랜저들 중에서도 2.2 디젤 엔진을 선택했고 약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그랜저HG는 휘발유, 디젤, 하이브리드, LPG 의 연료 구성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주행환경과 만족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적 사양이 주어지는 아주 가성비 좋은 중고차이다.
그랜저HG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현대와 기아 자동차브랜드 중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쉽 대형차량이다. 적어도 제네시스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차량을 구매하기 전 내 상황은 1,500만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고 신용카드나, 리스, 렌트, 할부를 사용하기 싫었기에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수준에서의 가성비 좋은 차량을 구매하고자 했고 정말 많이 알아보았다.
1. 연비가 좋아야 할 것 (포천 파주 서울 김포) 를 충분히 이동하더라도 한달 평균 35만원 미만의 유류비 사용
2. 실내가 넓어야 할 것 (카시트를 장착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1열보다는 2열이 넓어야 한다)
3. 승용차(세단)으로 선정하고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회색으로 선택한다.
4. 디자인적으로 너무 늙어보이지 말 것.
위 4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결국 선택하였다. 그랜저HG로. 실질적으로 위 1,500만원을 다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아서 추가적인 정비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상태이기도 하다.
지금의 차량을 선택하기 전 알아보았던 국산차량으로는 제네시스BH / DH, K7, 그리고 그랜저IG, 아슬란, 임팔라를 알아보았고 수입차량은 독일 3사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그쪽 세계로 진입하고 싶진 않았다. 신차로 언젠가 뽑을 예정이니까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랬다.
그랜저2.2 디젤 차량은 회식자리에서 선배차량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함에 있어서 후회도 없고, 더더욱 만족하고 있다. 사실 의외로 놀라고 있기도 하다. 몇년이 지난 지금 많이 노후된 상태이기도 한데 상당히 조용하고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 2.2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진동과 소음부분에서 대만족하고 있다.
(디젤의 특유 엔진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했지만 실내에서는 의외로 상당히 조용해서 놀랐다.)
2. 충분한 가속력과 힘에 만족했다.
(빠른것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그래도 추월가속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3. 가장 만족할만한 연비
(고속도로 연비 / 국도 연비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렇다면 K7, 아슬란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K7차량은 디자인 부분에서 실내외 너무나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젋은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 과거에 탔었던 차종이라 제외하였다. 추가로 K7은 디자인 때문인지 뒤퉁뒤퉁하는 느낌을 받아 사고는 싶었지만 망설여졌다. 그래도 K7은 그랜저와 라이벌이라도 생각될 만큼 괜찮은 승용세단임은 틀리없으니 추천하는 가성비 차량이다.
결론이다.
그랜저HG 2.2디젤 차량을 나는 특히 아이가 한명이라면 추천한다. 카시트를 장착해서 탑승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트렁크 공간도 넓어 휴대용 유모차 + 기타 짐들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빠들에게 80점 이상의 공간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대형차량 치고 연비가 상당히 좋다. 노말/ECO 기준 국도 16 ~ 18 / 고속도로 18 ~ 21 정도의 연비를 보여준다. 또한 휘발유 대용량 엔진과 호환되는 엔진룸이기 때문에 2.2 엔진이 들어가있더라도 공간이 여유로워 정비성도 양호해서 좋다. 개인적으로 DIY로 엔진마운트 교체를 했었고, 배선등 작업에도 큰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추가로 당시 그랜저는 고급차량 대열에 있었던 차량이기 때문에 차량 내외부에 크롬, 장식, LED등의 섬세한 마감상태도 매우 만족스럽다. 실내 엠비언트조명은 없지만 충분히 DIY로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괜찮다. 외형 디자인도 그 몫을 톡톡히 해낸다. 날렵하고 낮아보이는 차체가 주는 젋은 감각이 일품이다. 휠베이스가 최근차량에 비해 짧긴하지만 어색하지 않아서 좋다.
전반적으로 어떠한 차량을 추천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차주의 성격과 성향, 취향등이 적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랜저HG 2.2디젤보다 좋은 차량은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금전적인 여유의 범위내에서의 가성비 좋은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할 때 우리나라에서 그랜저 라는 이름은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나는 디젤차량을 상당히 많이 운행했었다. 많은 블로그나 게시글 등에서 의견들을 볼 때 휘발유 차량보다 유지비나 정비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니 차량에 대한 관리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가급적 휘발유 차량을 선택하라고 추천이 많다. 하지만 나는 과감하게 반대의 입장에 한표이다. 중고차이다 보니 당연히 잘 골라야 하는 부분이 맞지만 기본적으로 엔진오일, 변속기오일, 소모품등의 우선순위를 충분히 고려하여 주기적인 교환만 가능하다면 디젤차량도 큰 고장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당연히 장거리 운행일 수록 유지함에 있어서 유리하다)
그랜저 HG 2.2 디젤 나는 적극 추천한다.